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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자유형 400m 예선때와는 딴판이었다. 박태환(22·단국대)이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200m 예선에선 초반부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자신의 주종목(400m)이 아니라 부담이 있었다. 또 같은 조에 세계기록(1분42초00) 보유자이자 올시즌 세계랭킹 3위 파울 비더만(독일)과 5위 다닐라 이조토프(러시아)가 버티고 있었다. 세계랭킹 4위인 박태환도 200m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우선 예선에서 비슷한 기량을 보여줘야 했다. 느슨한 전략을 세울 수 없었다.
400m 예선 때의 아찔함을 반면교사 삼았다. 그래서 박태환은 100m까지 1위를 질주한 뒤 페이스 조절을 했다. 막판 폭발적인 힘을 더 쏟아냈다면 올시즌 자신이 미국 산타클라라 그랑프리에서 세운 1분45초92는 거뜬히 깰 수 있을 듯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