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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UFC 6연승 실패. 콘딧에 1라운드 TKO패

노경열 기자

기사입력 2011-07-03 13:37


UFC132를 앞두고 공식기자회견 중인 김동현. 사진제공=CJ E&M


UFC 김동현이 6연승에 실패했다. 그동안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주지 못한 채 패했다는 것이 아쉬운 경기였다.

김동현은 3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아레나에서 펼쳐진 카를로스 콘딧과의 UFC132 웰터급매치에서 1라운드 2분58초만에 TKO를 당했다. UFC 진출 후 첫패배다. 기습적인 플라잉니킥을 방어하지 못 한 것이 원인이었다. 김동현은 경기 시작 후 거리를 충분히 두며 콘딧의 빠른 타격을 잘 경계했다. 콘딧 역시 그라운드에서 한 수 앞서는 김동현을 경계, 쉽사리 접근하지 않았다. 기회는 김동현이 먼저 잡았다. 콘딧이 대시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그라운드로 상대를 끌고 간 것.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카운터 테이크다운을 잘 활용하겠다"던 작전이 그대로 나온 것. 하지만 WEC 챔피언 출신답게 콘딧 역시 노련했다. 다리로 김동현의 허리를 휘감고 방어를 하던 콘딧은 순식간에 스윕을 하며 그라운드 상황에서 벗어났다. 이후 견제가 다시 시작됐다. 김동현은 프런트킥과 기습적인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던졌지만 콘딧에 적중되지는 않았다. 그러다 순식간에 승부가 났다. 콘딧이 프런트킥을 날리며 김동현을 케이지쪽으로 몬 후 이어서 곧바로 플라잉니킥을 날린 것. 무릎에 정확하게 턱을 가격당한 김동현은 그대로 뒤로 쓰러졌고 콘딧은 특유의 빠른 연타스피드로 파운딩을 날려 경기를 끝냈다.

김동현으로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이번 콘딧전을 앞두고 강도높은 훈련으로 체력을 보강한 김동현은 그라운드 압박을 통한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타격을 위주로 한 콘딧의 빠른 경기운영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작전이었다. 그래서 타격 실력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으로 승리를 잡겠다"며 화끈함보다는 안정적인 승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콘딧의 타이밍 싸움이 더 노련했다. 오히려 충분히 거리를 두면서 김동현의 테이크다운을 봉쇄한 뒤 단 한번의 러시로 승부를 냈기 때문이다.

김동현이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면 목표인 조르쥬 생피에르(이하 GSP)와의 대결도 바라볼 수 있었다. 스스로도 자신에 차 있었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인해 챔피언 도전은 잠시 미뤄지게 됐다.
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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