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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국 요트, 2013년 아메리카즈컵 사상 처음 참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6-17 11:41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요트대회인 2013년 아메리카즈컵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 팀이 참가한다.

아메리카즈컵 주최사인 골든게이트 요트클럽은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대회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33회 아메리카즈컵에 출전할 9개팀에 한국의 팀 코리아가 포함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우승국인 미국의 오라클 레이싱팀에 도전하는 팀에는 한국을 비롯해 스웨덴, 중국, 뉴질랜드, 프랑스(2개팀), 이탈리아 등 총 7개팀이 확정되었다. 8번째 참가팀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영 팀 코리아 대표는 "아메리카즈컵 참가 자격을 얻어 영광이다. 아직 많은 나라들이 아메리카즈컵에 참가한 전력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팀 코리아의 시작은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올해 아메리카즈컵은 8월 포르투갈 카스카이스 대회를 시작으로 2011~2012시즌(World Series Regatta)에는 총 8번의 예선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선전에서는 각팀들이 동일한 규격인 15m 크기의 역사상 가장 빠른 AC45 카타마란 요트로 레이스를 펼칠 계획이다. 팀 코리아는 8월 카스카이스 대회, 10월 미국 플리머스 대회,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회 등 올해 진행될 3번의 예선전에 모두 참가한다. 팀 코리아는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인 '백호'를 표현한 '백호 챌린지(White Tiger Challenge)'라는 표어를 정해 전 세계에 한국의 오래된 유산과 팀의 강인한 이미지를 알린다.

현재 팀 코리아는 2013년 아메리카즈컵 결선에서 지난 대회 우승국인 미국과 겨룰 팀을 가리는 루이비통컵에 참가할 요트(AC72 카타마란)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카타마란은 25m의 크기, 최대 40노트(74.08 km/h)이상의 빠른 속력을 자랑한다.

팀 코리아는 올시즌 8번의 예선전에 참가한 뒤 본대회가 열릴 2012~2013시즌 루이비통컵에서 팀의 운명을 걸 전망이다. 루이비통컵의 우승팀은 2010년 아메리카즈컵 우승팀인 오라클 레이싱팀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9번의 레이스를 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김 대표는 "아메리카즈컵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스폰서 등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또 세일러들의 대형 요트 운영 경험 부족 등 많은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은 조선 사업이 발달해 충분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췄다. 2년 동안 예선전을 치르면서 조심스럽게 배우고 경험을 쌓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외에도 한국은 지난 4년간의 WMRT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운영한 노하우를 살려 아메리카즈컵 예선전(World Series Regatta)을 부산에서 개최할 계획을 하고 있다. 최근 분석 조사에 따르면, 아메리카즈컵 유치를 통한 부산의 방문객, 홍보, 수익률 등 각종 수치가 평소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대표는 "최근 아메리카즈컵 관계자들이 부산을 방문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들은 부산의 숙박 시설과 서울 올림픽 요트대회, 아시안게임 유치 등 대회 개최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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