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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홍석, 우승 일보 직전에서 분루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06-10 17:09


한국의 백홍석 8단이 중국의 콩지에 9단에게 패하며 세계대회 첫 우승에 실패했다.

10일 중국 베이징 창안그랜드호텔에서 막을 내린 제23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백홍석 8단이 전년도 챔피언 콩지에 9단에게 162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우승 일보 직전에서 분루를 삼켰다.

7일부터 열린 이 대회에 한국은 KBS바둑왕전 우승자인 박정환 9단과 준우승한 백홍석 8단이 출전해 대회 여덟 번째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개막전에 나선 박정환 9단이 일본의 야마다 기미오 9단에게 214수 만에 흑 반집패로 1회전에서 탈락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반면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백홍석 8단이 1회전에서 중국의 초상은행배 우승자인 종원징 5단의 대마를 잡으며 흑 불계승을 거뒀고, 4강전에서도 왕레이 8단에게 흑 2집반승하며 결승까지 올랐지만 콩지에 9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결승에서 승리하면 입신(9단의 별칭)에 오를 수 있었던 백8단은 준우승으로 가산점 200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전기대회 우승자인 콩지에 9단은 야마다 기미오 9단과 백홍석 8단에게 연거푸 불계승, 대회 3연패 및 중국의 일곱 번째 우승을 선사했다.

우승상금은 250만엔(약 3400만원), 준우승상금 50만엔(약 680만원)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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