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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스트라이크 이후에 타자를 잡아낼 수 있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는 것은 프로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
최근 2년간 부진에 빠졌던 LG 트윈스 임찬규가 체인지업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전서 선발 이민호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서도 두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행진을 이었다. 2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두번째로 던졌는데 4이닝 동안 4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8회말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했지만 안타 2개가 모두 빗맞힌 안타여서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LG 염경엽 감독이 본 임찬규의 호투 이유는 체인지업이었다. 염 감독은 "임찬규의 체인지업이 좋아졌고 그것을 몸쪽으로 던지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체인지업의 헛스윙율이 90%가 넘는다"면서 "터널링이 좋아 타자가 체인지업을 직구로 보고 스윙을 한다"라고 말했다.
당연히 선발에 근접해 있다. 염 감독은 "우리팀 국내 선발이 확실하게 안착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선발 중 누구라도 부상이나 부진으로 빠지게 된다면 임찬규가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장은 아니다. "현재로서는 롱릴리프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으나 과감하게 신청하지 않고 FA 재수를 선택했다. 그리고 절치부심해 자신의 장점을 되찾았다. 명예회복과 함께 FA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까. 노력의 결실이 눈앞에 왔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