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지울 수 없는 과거를 남긴 황영웅이 환한 미소로 결승전에 나선다.
최근 온라인 게시판에는 "황영웅이 228 포병 부대에서 일병 제대했다. 양주 병원에 있으면서 휴대전화를 몰래 쓰다 징계를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황영웅이 운전병으로 자대배치를 받은 이후 지속적으로 병가를 요청해 양주 병원에서 오랫동안 입원했고, 현역 부적합으로 전역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후임에 대한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까지 등장한 상태다.
여기에 과거 자폐증을 가진 동급생을 괴롭혔다는 주장도 있었다. 한 유튜버가 올린 황영웅의 폭로 영상에는 댓글로 황영웅이 자폐 학생을 괴롭히는 것을 봤다는 댓글이 달렸다. 황영웅과 울산 천상중학교 동문이란 A씨는 "백XX라고 기억나냐. 형과 같은 학년에 자폐증을 가지고 있던 그 사람이다. 자기 몸 지키겠다고 학교 앞 태권도장에 다니며 열심히 태권도했던 그 형을 죽일 듯이 괴롭히던 게 눈에 훤하다. 약한 학생들을 때리는 건 그냥 가벼운 일이었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주장들에 대한 진위여부는 가려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황영웅을 향한 하차 요구는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황영웅과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하차보다는 기회를 달라는 호소로 대중들에게 목소리를 내는 중. 황영웅은 "부디 다시 얻은 노래하는 삶을 통해서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되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허락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들의 공식입장 이후 '불타는 트롯맨' 공식 시청자 게시판은 황영웅의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황영웅은 웃는 얼굴로 결승전에 나선다. 그는 지난 21일 방송됐던 준결승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도 1위를 지키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상황. 그렇기에 '밀어주기', '내정' 등의 의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황영웅에 대한 제작진의 지지를 거두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불타는 트롯맨'의 결승전은 28일과 3월 7일 2주간 방영될 예정. 예고편에 등장한 황영웅은 편집 없이 무대에 오를 것으로도 예상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