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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이 '게이미피케이션' 도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26일 발표한 'MZ세대의 금융플랫폼 이용형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는 오락성이 가미된 게임형 부가서비스(챌린지, 미션 등)와 이벤트(경품 추첨 등)에 높은 참여와 만족도를 보였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컨슈머인사이트에 의뢰해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모바일 금융플랫폼을 이용하는 만 19~41세의 전국 남·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71.1%가 게임형 부가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가장 적극적인 금융사는 젊은층의 이용률이 높은 핀테크 기업들이다.
토스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내 만보기 서비스를 통해 걷기 목표를 달성하면 토스 머니를 적립해주고 있다. 5000보에 10원, 1만보에 30원, 편의점 등 주변에 가까운 미션 장소를 선택해 목적지에 도달하면 최대 100원까지 토스 머니를 지급해주는 식이다.
핀크는 핀크리얼리에 챌린지를 접목해 이용자들의 참여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 올 연말까지 '월납입 보험 챌린지', '카드 일시불 총액 챌린지' 등을 진행, 순위에 따라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티켓을 1개씩 지급한다.
핀테크 기업을 통해 효과를 확인한 은행권도 게이미피케이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머니박스 통장 챌린지'를 진행중이다. 머니박스 통장에 가입한 후 매일 입금 시마다 최대 1만 하나머니를 랜덤으로 지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장기 고객 확보를 위한 금융사의 게이미피케이션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