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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건강칼럼] 피부 '복병' 켈로이드성 여드름흉터 현명한 대처는?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10-17 18:54 | 최종수정 2022-10-20 08:31


몸에 뾰루지나 여드름이 생겼을 때 대처를 잘못하면 흉터로 이어지기 쉽다.

초기에 1~2㎜ 정도 좁쌀처럼 작은 흉터가 몇 달 만에 팥알 크기로 자라기도 하며 색이 붉고 가끔 가렵기도 하다. 이는 피부 질환중 하나인 '켈로이드성 여드름 흉터'다.

켈로이드는 일반적인 흉터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 먼저, 계속 크기가 커지거나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인 흉터는 피부가 손상된 부위에만 생기지만, 켈로이드는 손상 부위를 벗어나 정상 피부 조직까지 침범할 수 있다.

그래서 켈로이드를 '피부 결합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단단한 융기 모양을 이루고 붉게 보이는 양성 종양'으로 보기도 한다.

뼈와 가까운 피부인 얼굴의 턱 쪽 피부, 가슴·어깨 피부, 귓불 등에 주로 생긴다. 켈로이드 원인은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 염증, 수술 자국, 귓불 뚫기, 문신이나 피어싱, 화상, 점 빼기 등 다양하다.

외상, 염증, 주사, 수술 등으로 손상됐던 피부 재생 과정에서 콜라겐 조직이 과다 증식할 때에도 켈로이드 발생 확률이 높다. 또한 유전적 소인으로 인해 가족 중 켈로이드가 있거나 한번 켈로이드가 발생했던 사람들은 여드름 조기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켈로이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염증성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다.

반복된 염증으로 피부의 진피까지 손상됐다가 재생될 때 켈로이드가 생기기 쉽다는 점에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여드름이 낫고 난 뒤에도 여러 형태의 흉터를 남길 수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 여드름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30~40대도 안심할 수 없다.

여드름 흉터는 모양에 따라 패이거나 튀어나온 비후성 흉터, 켈로이드 흉터 등 다양하다. 진료실에서 환자 사례들을 살펴보면 얼굴 턱 피부나 가슴에 난 켈로이드 흉터들은 앞선 질환이 여드름인 경우가 많다.

여드름에서 바로 켈로이드로 진행되지 않고 여드름이 낫는 것처럼 보여서 안심하고 있다가 켈로이드가 되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 환자 대다수가 여드름이 낫고 1~2㎜쯤 되는 작은 흉터가 남으면 곧 없어질 것으로 생각하는데 시일이 지나며 흉터가 1~2㎝ 이상으로 점점 커져서 당황하기도 한다.

최근 켈로이드성 여드름 흉터 치료는 주사와 레이저를 결합한 복합 맞춤 치료가 효과적이다. 주사로 켈로이드 조직을 부드럽게 하면서 레이저로 튀어나온 조직을 축소시키고 붉은 기운을 없애주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그렇지 않고 켈로이드의 겉면만 깎고 다듬으면 켈로이드가 악화할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조기에 대처하고 치료하는 것은 패인 여드름 흉터는 물론 켈로이드성 여드름 흉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심각한 고민을 주는 '켈로이드성 여드름 흉터'는 취업, 결혼 등으로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시작하는 젊은층은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조기 대처가 중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경험이 많은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지혜로운 결정이다.
도움말=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대표원장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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