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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실점 후 다음 이닝에서 바로 득점을 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에이스 김광현(SSG 랜더스)이 등판한날 무패라는 징크스는 이어졌다. 하지만 행운이 함께한 힘겨운 승리였다.
이상하리만치 빗맞은 안타가 많았고, 롯데의 시프트는 번번히 실패했다. 1회 첫 득점을 올린 최 정의 안타, 5회 4점째를 따내는 한유섬의 적시타, 7회 최 정의 빗맞은 2루타 등 승부처마다 행운의 안타들이 함께 했다. 타자들의 절묘한 컨택 덕을 본 셈이다.
5회초 2실점 했지만 이어진 1사 2,3루에서 실점 없이 막아냈고, 곧바로 추신수 한유섬의 적시타가 터졌다.
7회초 최민준이 허용한 피터스의 역전 3점 홈런이 분기점이 될 뻔했지만, 7회말 곧바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마무리 김택형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노장 고효준과 임시 마무리 서진용이 8~9회를 훌륭하게 틀어막았다. 6이닝 2실점 10K로 쾌투한 김광현의 다승 단독 선두 꿈은 날아갔지만,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팽팽한 경기 흐름이었다. 5회와 7회 실점 후 바로 다음 이닝에서 득점을 하면서 경기를 지킬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야수들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유섬이가 오랜만에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고, (고)효준이와 (서)진용이가 2이닝 잘 막아줬다. 진용이가 최근 마무리 역할 하면서 부담감도 있을 텐데 매 경기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어 칭찬해주고 싶다. 그리고 오늘 (김)광현이가 승리를 가져가진 못했지만 노련한 피칭으로 6이닝 잘 던져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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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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