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3병살도 이겨낸 LG의 간절함.
LG 트윈스가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병살타 3개를 치면 이길 수 없다는 야구계 격언도 이겨냈다.
이번 3연전은 양팀에 매우 중요했다. 향후 선두 싸움 향방을 가를 수 있었기 때문. 3연전을 앞두고 1위 SSG와 2위 LG의 승차는 3경기였다. SSG는 승차를 벌려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고 싶었을 것이고, LG는 어떻게든 맞대결에서 한 번에 승차를 줄이고 싶었을 것이다.
20일 1차전부터 뜨거웠다. LG가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SSG가 경기 후반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LG는 9회말 수비 실수로 끝내기 점수를 헌납하며 땅을 쳐야했다.
LG는 21일 2차전에서 전날 아쉬웠던 패배를 설욕해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했다. 승차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 경기까지 내주면 승차가 5경기로 벌어지게 됐다. 엄청난 차이다. 보통 3경기를 줄이는 데 1달이 걸린다고 한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무사 1, 2루 찬스에서 믿었던 김현수가 병살을 쳤다. 무득점으로 찬스를 날렸다. 2회에도 무사 1, 3루 찬스가 무산될 뻔 했는데 2사 상황서 홍창기가 귀중한 적시타를 쳐줬다.
여기서 막힌 혈이 뚫렸다. 3회 채은성, 5회 김현수의 홈런이 터지며 4점차 경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아쉬웠던 건 점수차를 더 벌릴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해 상대에 추격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 7회와 8회 연속 병살타가 나왔다. 그 사이 SSG는 3-4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LG는 선발 이민호가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줬고 불펜 김진성-이정용-고우석이 이어던지며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3병살을 기록했지만,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LG의 간절함이 승리를 만들어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