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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순이' 꿰찬 아역 이채은, 심상치 않은 행보 '주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9-08 11:5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아역배우 이채은이 심상치 않은 활동 행보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 '덕혜옹주'(허진호 감독)에서 이덕혜(손예진)의 딸 이정혜로 올여름 600만 관객을 찾은 이채은. 그는 덕혜가 조국으로 돌아가려다 입국이 거부되자 미친 듯 웃으며 오열하는 장면에서 활약했다. 덕혜를 보며 걱정과 두려움이라는 복합적인 감정을 잘 녹여낸 이채은. 덕혜를 보며 뒷걸음질 치는 정혜의 모습을 수차례에 걸쳐 촬영, 아이답지 않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덕혜옹주'에 앞서 이채은은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김석윤 감독)에서는 똘망똘망한 두 눈에 눈물을 가득 머금고 동생을 찾아 달라며 김민(김명민)에게 애원하던 노비 소녀 다해로 변신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엇이 되고 싶으냐?"라는 김명민의 질문에 "무엇이 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라는 명대사를 선사,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어린 노비의 모습을 투영시키며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영화 '피 끓는 청춘'(14, 이연우 감독)에서 영숙(박보영)의 어린 시절을, 개봉 예정인 영화 '장산범'(허정 감독)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예고하기도 한 이채은은 과거 열 편 이상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의 싹을 틔워왔다.

어린 나이임에도 오랜 시간 배우의 길을 걸어온 이채은은 영화 '순이'(지성원 감독, 보스톤이앤엠 제작)에서 주인공인 순이 역으로 캐스팅돼 아역배우 전성시대를 이어갈 예정. '순이'는 한 형사가 작은 산골 마을에서 벌어진 미증유의 연쇄살인 사건을 뒤쫓으면서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소녀 순이를 만나 겪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시나리오는 끔찍한 아동학대에 희생된 원념이 빚어낸 실체적 공포를 선사할 전망. 이채은 외에 김인권, 최리, 정겨운, 이민영(미쓰에이), 이미도 등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이채은은 순이로 변신해 반복된 학대의 상처로 얼룩진 소녀를 연기,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순이를 연기하기 위해 단발머리로 변신한 이채은은 "잘라낸 긴 머리는 좋은 곳에 기부하고 싶다"고 전했다는 후문. 아이답지 않은 깊은 속내가 관계자들을 감동시켰다.

바쁘게 돌아가는 연예계에 발을 맞추기란 성인 배우도 쉽지 않은 상황. 그 사이에서 유독 아역배우들이 자신의 빛을 발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래서 이채은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유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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