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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코로나 시대,내년 체육예산 1조7594억원...스포츠산업 예산 955억원↑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12-08 14:16 | 최종수정 2020-12-08 14:17


문체위 답변하는 박양우 장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년도 체육 분야 예산이 1조 7594억원으로 확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체육 분야 예산이 1조 7594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1조 6961억원 대비 634억원(3.7%) 증액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체육진흥기금 기준 1175억원(8.1%) 증액된 것이며, 2021년도 문체부 예산 6조 8637억 원의 25.6%의 규모'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체육 분야 예산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체육 현장 지원에 집중 편성된다. 금융 지원 및 소비 촉진과 연구개발(R&D) 강화로 스포츠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위축된 국민들의 생활체육 참여를 촉진하며 인권이 보장된 환경에서 과학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선수들의 훈련환경을 개선하고체육 분야 국제교류를 통한 한국 스포츠의 위상 강화를 위한 예산 등이 적극 반영됐다.

스포츠산업 분야에는 올해 예산 대비 955억원(44.2%)이 증액된 3117억 원을 편성했다. 비대면·온라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스포츠 시장 육성 사업(39억 원)을 신규 편성했고 비대면 스포츠 체험 및 관람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는 스포츠 분야 연구개발(R&D) 사업을 올해 78억원에서 내년 177억원으로 2배 넘게 증액했다.

코로나 19로 피해를 입은 스포츠산업 지원 예산도 확대했다. 스포츠산업 금융지원을 올해 762억원에서 내년 1192억원으로 늘렸다. 창업·중소·선도기업 지원(2020년 168억원 → 2021년 212억원), 체육 소비할인권(2021년 180억 원) 등을 반영했다.

생활체육 분야는 일부 체육시설 건립사업의 종료로 올해 예산 대비 410억원이 줄어든 8727억원이 편성됐다. 그러나 생활체육 프로그램 등의 지원은 올해 예산 대비 267억원(4.2%) 증액된 6658억원이 편성됐다.

유·청소년 대상 스포츠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유소년 스포츠기반 구축사업'에 신규로 40억원이 배정됐다. 소외계층에게 체육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스포츠강좌이용권'을 2020년 대비 1만2450명이 늘어난 7만 2000명에게 확대 지원한다. 예산은 277억원에서 332억원으로 늘었다.

국내 이주 배경 청소년을 대상으로 체육활동 강습과 캠프 활동을 지원하는 '또바기 체육돌봄' 사업에도 10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또 탁구·야구·당구 종목 승강제리그(디비전)를 2020년 시군구 리그에 이어 2021년 시도 리그까지 확대 운영하기 위한 예산을 128억원 편성했다. 스포츠클럽을 기반으로 한 생활체육 활동 저변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문체육 분야는 올해 예산 대비 58억원(1.5%)이 증액된 3939억 원을 편성했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 연계 운영 및 생애주기별 이력 관리를 위한 스포츠 정보통신기술(ICT) 통합체계 구축 지원에 20억원, 코로나19, 기후변화에 대응이 어려운 종목에 대해 가상현실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과학적 비대면 훈련 콘텐츠 제공하는 데 100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회원종목단체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인건비도 308억원에서 317억원으로 늘었다.

또한 스포츠윤리센터 운영비가 올해 23억원에서 내년 53억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2억5000만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해 권역별 지역사무소를 개소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에서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상담, 조사,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예산이다.

국제스포츠 분야는 36억원(4.1%)이 증액된 900억원을 편성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연기된 2020도쿄하계올림픽·패럴림픽에 우리나라 대표선수단이 안전하게 참가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방역지원 예산 9억원을 포함해 종목별 특별훈련, 집중관리팀 운영 등 19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쿄올림픽에 131억원, 도쿄패럴림픽에 63억원이 배정됐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차질 없는 개최 준비에 40억원, 2022전북아태마스터스 대회 지원에 11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주요 국제경기대회(약 50개 공모 선정)의 안전한 국내 개최 지원을 위한 예산도 91억원에서 97억원으로 확대됐다.

또 국정과제인 '국기' 태권도의 세계화, 활성화를 위해 발차기·품새 등의 태권도 기술과 마음수련 등으로 구성된 '태권스테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세계태권도연맹(WT) 승인 '태권도 국제대회' 유치 정례화를 추진하는데 14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장애인 체육 분야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911억원을 편성했다. 소외 지역에 직접 찾아가 체력측정과 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장애인 스포츠버스' 시범사업에 4억5000만원이 신규 편성됐다.

2020도쿄패럴림픽 대비 장애인 국가대표의 사기 진작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상시훈련일수를 190일에서 210일로 늘리고, 지도자 급여체계를 수당제에서 월급제로 전환하는 예산이 119억원에서 146억원으로 늘었다.

유병채 체육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체육 분야 생태계 전반이 큰 영향을 받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활력 회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분야는 체육"이라고 강조하면서 "2021년 체육 분야 예산은 민간체육시설업을 포함한 스포츠산업 분야 종사자들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생활체육이 많이 침체된 현장의 고충을 해소하고, 고(故) 최숙현 선수의 아픔을 통해 선수들이 인권이 보장된 환경에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편성했다"고 예산과 정책의 취지를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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