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안 '백혈병 어린이돕기 전도사'
기사입력 2000년 04월 18일 13시 48분
한화 유승안 2군감독(44)은 지난해 11월 부인을 백혈병으로 잃는 큰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슬픔에만 젖어잊지않고 한 벤처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백혈병 어린이돕기 캠페인에 참여, 정기적으로 성금을 내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
MBC－TV가 이런 유감독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다음달 5일 어린이날 방영키로 하고 최근 촬영에 들어갔다. 백혈병과 소아마비 어린이를 돕기위해 마련된 3시간짜리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프로그램에 20분간 유감독이 소개되는 것. `백혈병 어린이돕기 전도사'로 나서는 셈이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유감독이 부인을 잃은 뒤 백혈병 어린이 돕기에 나선 배경과 그라운드에서 동분서주하는 그의 일과가 자세히 담겨질 예정. 어머니를 여읜 뒤 서울에서 할머니의 보살핌하에 꿋꿋히 살아가는 유감독의 두자녀도 조명될 계획이다. 또 한화구단의 협조를 받아 50명의 백혈병 어린이가 다음달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해태전을 참관한 뒤 유감독과 즐거운 한때를 갖는 내용도 다큐멘터리에 포함된다. 이남헌 사장은 이 자리에서 성금도 전달할 계획.
유감독은 "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내는 성금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점차 늘려갈 예정"이라면서 "백혈병 어린이들을 직접 찾아나서 가능한한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