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김명완 4단 ●박병규 2단
기사입력 2000년 04월 16일 15시 14분
본선진출국 제11보(181∼210)＝한판의 바둑을 두면서 여러 번 형세판단을 하게 되지만 승부와 직결되는 때는 끝내기 단계라 할 수 있다. 즉 초중반 때의 형세판단은 앞으로 국면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것 인가를 판단하기위한 시금석 같은 것이라면, 끝내기(종반)때의 형세판단은 남은 국면의 성공적 골인을 위한 최후의 작전타임과 같은 것이다.
특히 형세가 미세한 국면일수록 종반 형세판단은 어렵고 까다로울수 밖에 없는데 이 판의 경우가 그렇다. 흑 81로 살았을 때가 백으로선 최후 선택의 기로였다. 문제의 초점은 좌중앙인데 다음 한수를 어디에 선택하느냐에 따라 이 판의 운명이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결국 백의 선택은 82로 낙점. 이 정도로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인데 착오였음이 드러났다. 국후 결론은 좌우지간 X참고도〉 백 1로 최대한 키워가는 것이 최선이었다는 판정이었다. 그랬으면 흑도 2．4뒤 6으로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다. 다음 백 A에는 흑 B로 승부. 이 싸움은 매우 복잡해 피차 장담할수 없었던 것이다. 다음 보에서 계속….
[공윤성 본지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