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영화 '인터뷰'서 춤추는 장면 화제
기사입력 2000년 04월 02일 15시 36분
`베일을 두르고 춤을 추는 여인이 심은하냐, 아니냐?'
1일 개봉된 영화 `인터뷰'(변혁 감독－씨네2000 제작)에서 심은하가 망사를 쓰고 춤을 주는 장면에 대해 논쟁이 일고 있다.
일부 관객들이 "무용장면 전부를 대역이 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 그것은 망사속의 얼굴이 심은하인지 식별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춤실력 또한 만만치않기 때문.
프랑스 파리 외곽의 고성에 촬영된 무용장면은 영화속에선 15분 정도. 이 부분에서 전문 무용가가 아니면 소화해내기 힘든 고난도의 무용이 나오는 세 커트를 대역이 한 것을 제외하곤, 망사를 쓰고 춤을 장면을 심은하가 직접 실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용장면을 촬영하는 데만 30시간이 걸렸다는 게 스태프의 전언. 극중 그녀와 함께 춤을 춘 현대무용가 김형남씨는 "심은하씨가 지금까지 함께 춤을 추었던 여떤 여성 무용가 못지않게 이상적인 신체조건과 뛰어난 기본기를 갖췄다"고 평가.
어릴적 고전무용을 배운 경험이 있는 심은하는 영화속 무용장면을 위해 현대무용가 안은미씨로부터 3개월 지도를 받았다. 촬영 전날까지도 안은미씨와 파리 근교의 무용연습실을 찾았을 정도.
`인터뷰'에서 무용신은 `심은하의 감춰진 이야기'가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한데, 이같은 열성 덕분에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명장면이 됐다는 평가다.
[안영준 기자 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