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루이스 '관절염 벗어나 새롭게 뛰어요'
기사입력 2000년 03월 31일 14시 18분
관절염에 걸린 칼 루이스(39).
관절염은 `갈색 탄환' `총알 탄 사나이'란 수식어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꼽히는 칼 루이스를 줄곧 따라다녔던 악몽이었다.
올림픽 통산 금메달 9개, 멀리뛰기 국제대회 65연승, 멀리뛰기 올림픽 4연속 제패 등 18년 동안 트랙과 필드를 휩쓸며 얻은 영광 뒤의 상처였던 것.
지난해 한 영국 신문에서는 그가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다고 과장 보도할 만큼 그의 몸 상태는 엉망이었다.
그런 그는 요즘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물론 더 이상 달리거나 뛰지 않는다.
은퇴후 그는 나이키 광고모델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음반 취입이나 TV 출연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고향인 휴스턴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에게 `제2의 인생'을 찾게 한 비밀은 바로 생강 추출물.
생강이 중국 등지에서 500여년 이상 관절질환 치료에 민간요법으로 이용되어온 데서 착안, 생강 가운데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EV.EXT 77이란 물질을 추출해 낸 것이다.
지낙신 또는 엑소민이라는 제품명으로 미국, 일본 등 세계 30여개국에서 건강식품 또는 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물질의 장점은 약효가 빠르고 부작용이 없다는 점.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존의 진통-소염제의 경우 장시간 사용하면 위장장애가 생기고 또 스테로이드 제제는 칼슘의 손실로 뼈가 쉽게 부러지거나 고혈압, 당뇨병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물질은 순수 생약 추출물이기 때문에 장기 복용하더라도 부작용이 없어 노약자도 마음놓고 복용할 수 있다는 것.
칼 루이스가 이 약을 처음 먹기 시작한 것은 은퇴후 1년 뒤인 지난 98년.
등과 무릎 통증으로 물리치료를 받아야 생활이 가능했던 그는 물리치료사로부터 이 약을 소개받고 큰 효험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한 칼 루이스는 이 약을 극찬했다.
"이 약을 먹은 뒤 통증은 씻은 듯이 사라졌고 컨디션은 최상이다. 다른 약물과 달리 부작용도 없었다. 이 약 때문에 나는 한동안 중단했던 운동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는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그의 어머니에게도 이 약을 권했을 정도.
이젠 이 약의 홍보대사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칼 루이스는 한국에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치료보조제는 발모제 `모리가나'의 국내 판매권을 갖고 있는 대원제약이 유로비타와 독점 도입계약을 체결, 오는 5월부터 국내에 시판할 예정.
대원제약은 칼 루이스를 자사 광고모델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2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관절염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마=강병원 기자 hospi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