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의땅콩골프] 그린 주변 깊은 러프에 빠졌어요
기사입력 2000년 03월 28일 13시 24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그린 주변의 러프였다.
풀이 발목까지 차오르니 얼마만큼 핀에 가깝게 공을 붙이느냐보다는 어떻게하면 잘 빠져나갈 수 있을까가 더 고민이 될 정도였다.
사실 한국에서는 그린 주변의 잔디를 짧게 깎아 이런 경우가 거의 없지만 풀이 무성해지는 여름에는 이같은 그린 주변 러프에 빠질 경우도 있으니 대비해보자.
이럴 경우 일반적으로 클럽을 꼭 쥐고 공을 바로 찍어 치면 될 것 같다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이렇게 치면 70% 이상은 공이 바로 앞에 떨어진다.
공을 정확하게 찍어야 하는데 아마추어들이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
이럴 때는 로프트가 큰 샌드웨지나 로브웨지 같은 클럽을 선택하고 그립은 가볍게 쥔 다음 헤드 페이스를 최대한 열고 빠르게 스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는 클럽 헤드가 풀에 말리지 않고 오히려 풀을 자르며 공 밑을 쉽게 파고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공은 러프 위를 사뿐히 떠올라 그린을 향한다. 마치 벙커샷을 연상하면 된다.
이때 스윙의 크기는 평소보다 조금 크게 해주는 것이 좋다.
[mhkim@hbt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