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강팀, 첫승 기선제압 특명
기사입력 2000년 03월 17일 14시 48분
4강에 오른 감독들이 이렇게 외치는 데는 다 사연이 있다.
프로농구가 시작된 이래 4강에 오른 팀중 첫승을 먼저 거머쥔 팀이 결승에 오른다는 신화가 전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엔 현대가 나래를 첫판에서 102대99로 꺾더니 결국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기아 역시 삼성을 첫 경기서 97대83으로 누르고 결승티켓을 거머줬다.
97∼98시즌엔 현대가 동양을 누르고 무패로 결승에 진출했고 기아와 LG의 첫대결 역시 102대79, 기아의 승리로 싱겁게 끝나더니 결국 결승까지 이어졌다.
원년이라고 다르지 않다. 나래가 SBS를 첫판에 100대92로 꺾고 먼저 결승고지를 점령했다.
단 한번의 예외는 있었다. 원년에 동양이 첫경기에서 기아에 104대 101로 이기고도 2승 4패로 눌러 앉은것.
플레이 오프는 정규리그와 달리 짧은 기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특성상 경기마다 기싸움이 치열하다. 결국 누가 먼저 기선을 잡느냐에 따라 결승티켓의 주인이 결정된다.
감독들이 첫승에 집착하는 것도 이같은 까닭이다.
◇역대 4강진출팀의 첫승에 따른 결승진출여부
시즌＝팀이름＝첫승＝전적＝결승진출팀
97＝기아/동양＝동양＝4승2패＝기아
＂＝나래/SBS＝나래＝4승1패＝나래
97∼98＝현대/동양＝현대＝3승0패＝현대
＂＝기아/LG＝기아＝3승1패＝기아
98∼99＝현대/나래＝현대＝3승0패＝현대
＂＝기아/삼성＝기아＝3승1패＝기아
[유아정 기자 poro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