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X-게임 경기장 마니아들 북적
기사입력 2000년 03월 14일 14시 18분
튄다... 인라인 스케이트도 튀고, 스케이트보드도 튀고, BMX(Bicycle Motor Cross:묘기용 자전거)도 튀어오른다.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옆에 마련된 X-게임장이 봄을 맞아 톡톡 튀는 젊음들로 가득하다.
이달들어 날씨가 풀리자 X@게임 마니아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28일 문을 연 이곳은 겨우내 참 썰렁했다.
이용객이라야 추위를 아랑곳 않는 몇몇 극성 X-게임 동호인들과 방학을 맞아 서울로 원정온 지방의 골수 X-게이머들이 전부.
그러나 훈풍과 함께 X-게임장에도 봄이 찾아왔다.
요즘엔 주말이면 300여명이 몰려들어 갖은 묘기로 젊음을 발산한다.
10대, 20대가 주축이지만 요즘엔 40대 아저씨 아줌마들도 나오고 피크닉을 겸해 가족끼리 찾는 경우도 심심찮다.
국내 최초로 마련된 X-게임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설치하고 스포츠@TV가 운영하는 인라인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BMX 등 이른바 X-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전용 장소다.
그동안 일산 호수공원이나 삼성동 한전 앞, 을지로 훈련원로 등 비정규 장소에서 눈칫밥을 먹어가며, 또 딱딱한 바닥에 뒹굴다 다치기도하면서 서러운 세월을 보내온 X-게이머들에게는 꿈의 그라운드.
점프를 할 수 있는 도약대도 다양하고 재주를 부리다 어지간히 세게 넘어져도 아프지 않도록 충격흡수용 매트도 깔려있다.
12일 게임장을 찾은 인라인 동호회원 최정균씨(23)는 "이곳에서는 과감한 동작이 가능해 에어(Air-공중 점프묘기)를 익히기에 최고"라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설치한 뒤 운영은 스포츠@TV가 맡고 있으며 멤버십 한달 사용료 1만원.
다쳤을 경우 상해보험(최고 5000만원) 혜택이 있으며 5명의 강사진으로부터 강습도 받을 수 있다.
공단측은 올해안에 ESPN 주최의 X@게임 아시아 투어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송철웅 기자 simba＠]
▲X-게임장 이용안내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 하차. 테니스경기장 바로 옆이다. 승용차를 이용할때엔 동2문을 통하면 된다. 회원이 되면 인라인,스케이트보드,BMX,플랫랜딩 등 4종목의 기초강습을 받을 수 있다. 스포츠-TV 사업부 (02)2240-5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