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몸매 말고 노래 들어보세요'
기사입력 2000년 03월 03일 15시 18분
신인가수 아미(본명 여아미．21)는 데뷔를 앞두고 마음 고생 좀 했다.
앨범재킷 사진을 촬영하면서 노출을 시도했다가, `누드 가수'로 찍혔다.
다들 노래는 딴전이고 `맨살'에만 관심을 보였다.
집에서도 난리가 났다. 2년간 빌고 빌어 떨어진 허락인데. "누드모델로 나섰냐"며 지붕이 들썩였다.
이래저래 상처받은 아미. 지난 2일 첫앨범 발매와 함께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한달동안 뮤직비디오를 통해 꽤 알려진 데뷔곡 `천상천하'로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게 목표다. 조금만 더 뛰면 손에 쥘 수 있다.
트로트 멜로디가 가미된 힙합곡 `천상천하'는 라디오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송을 돌며 보여주고 있는 현란한 춤솜씨는 이미 입소문을 탔다. 일찌감치 춤에 관한 끼를 인정받아 지난달부터 케이블 음악채널 KMTV에서 `힙합네이션'이란 프로를 진행하고 있다.
`춤생춤사'가 모토. 힙합 트위스팅 솔 디스코 재즈까지 춤이라면 자신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춤은 힙합에 재즈를 가미한 독특한 스타일.
2년간 받은 보이스 트레이닝으로 노래실력도 빠지지 않는다.
선일여상 졸업. 일본 도쿄 디자인 스쿨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했다. 무대의상 제작도 아미의 몫이다.
혈관이 비칠 정도로 투명한 피부가 매력포인트. 그래서 얻은 별명이 찹쌀떡. 하루 열두번도 더 거울을 꺼내 립글로스를 바르는 게 취미다.
[김소라 기자 s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