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특집 자연다큐멘터리 8일부터 3일간 잇달아 방영
기사입력 2000년 03월 02일 15시 10분
EBS가 특집 자연다큐멘터리를 8일부터 3일간 잇달아 방영한다.
원시조류의 생태를 조명한 `가마우지 원시를 날다'를 비롯해 `조간대의 비밀', `풀섶의 세레나데'의 세 편(오후 8시∼8시50분).
낚시꾼이 가마우지를 잠수시켜 물고기를 물게 한후 토해내게 하는 일본의 독특한 낚시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있는 새. `바다의 까마귀'라는 별칭이 붙었을 만큼 몸빛이 온통 새까맣다. 목이 긴 것도 특징.
작년 초부터 백령도를 중심으로 서해 일대에서 1년간 촬영했으며 어미의 입속에 머리를 집어넣어 먹이를 꺼내먹는 새끼의 모습 등 독특한 생태에 초점을 맞췄다.
`조간대의 비밀'은 조간대(藻間帶)라는 영역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을 통해 바다와 육지가 환경적인 관점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관계를 밀도있게 접근하고 있다.
국내 다큐멘터리가 주로 육상에 서식하고 있는 포유류나 조류, 곤충류에 대한 접근에 주력해왔던 것에 비해 지구표층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해양생태로의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특이할 만하다.
`풀섶의 세레나데'는 국내 제1호 카메듀서 이의호의 `논'(99년 1월)에 이은 두번째 작품. 미술을 전공한 카메라맨 출신답게 기존 자연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없는 선명하고, 섬세한 영상미와 곤충들의 소리를 완벽하게 담아낸 오디오 부분이 눈길을 끈다.
[강일홍 기자 e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