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AFC선정 '산요상' 수상 확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02일 14시 25분
`황새' 황선홍(32．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한 최고권위의 개인상인 `99산요(SANYO)선수상'을 받게 됐다.
AFC는 최근 황선홍을 산요선수상 후보로 선정하고 오는 4월6일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해 줄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전자제품 메이커인 산요가 후원하는 이 상은 AFC가 매년 아시아에서 가장 빼어난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주는 최고의 개인상.
일본축구영웅 나카타(이탈리아 AS로마)가 98, 99년 2년연속 수상한 것을 비롯, 오와이란(사우디．94년) 이하라(일본．95년) 아지지(이란．96년) 등 아시아축구의 수퍼스타들이 모두 이 상을 거쳐갔다.
또 지난해에는 일본의 오노 신지가 산요선수상의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황선홍은 99시즌 일본 J리그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득점왕(24골 8도움)에 오르는 등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데다 한국선수가 산요상을 수상한 전례가 없어 수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AFC는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진출에 기여한 최용수(안양 LG)를 유력한 수상자로 검토했으나 결국 일본의 나카타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1년6개월여 동안의 J리그(세레소 오사카)생활을 마치고 지난 1월 국내에 복귀한 황선홍은 산요상 수상으로 차범근감독과 함께 해외진출의 성공사례로 남게됐다.
[김 용 신향식 기자 ykim＠, 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