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김선우] 트레이드설
기사입력 2000년 02월 28일 11시 54분
보스턴이 미네소타 트윈스의 에이스 브래드 래드케(28)를 영입하기 위해 제4∼5선발급 투수와 야수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보스턴 지역의 양대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와 `보스턴 헤럴드'는 27일자에 이같은 사실을 일제히 보도하며 트레이드설을 뒷받침했다. 또한 래드케의 에이전트인 론 사이먼이 최근 스프링캠프지인 포트마이어스에 머물고 있어, 트레이드가 결론 단계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낳고 있다.
보스턴은 지난해 12월 윈터미팅에서 이미 유망투수 브라이언 로즈와 래드케의 1대1 트레이드를 시도했으나 미네소타가 로즈를 포함, 포수 스티브 로매즈니, 1루수 더넬 스텐슨 등 3명을 요구해 무산된 바 있다.
지난 겨울 왼손 제프 파세로(37) 이외에 뚜렷한 선발 영입에 실패한 보스턴은 지난 윈터미팅때에 비해 대폭 양보한 카드를 내놓고 래드케에 대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보스턴 글로브'는 "브라이언 로즈와 후앙 페냐, 오카 도모카즈, 김선우 등 유망투수들중 2명과 야수 1명을 묶어 래드케를 영입하는 1대3 카드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조진호는 이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언급한 투수들이 조진호와 함께 제5선발자리를 놓고 다투는 엇비슷한 실력의 투수라는 사실과, 지난 겨울 트레이드 단골 카드였다는 점 등을 고려해보면 트레이드의 태풍에서 벗어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김선우는 제5선발급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팀내 위상이 한단계 높아진 셈이 됐다.
지난 97년 20승을 거둔 래드케는 지난해 218⅔이닝을 소화하며 12승14패, 방어율 3.75(리그 4위)를 기록했다.
[김우석 기자 kwoos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