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장타… 파워실린 우아한 샷이 비결
기사입력 2000년 02월 23일 14시 10분
최근 박지은의 드라이브샷을 보고 미국 TV의 한 스포츠 캐스터는 "여자 중에서 가장 멀리 치는 선수"라고 극찬을 한 뒤 질문을 던졌다.
"장타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박지은의 답은 간단했다.
"몰라요(I don't know)."
그렇다면 300야드 표시목을 우습게 넘겨버리는 호쾌한 장타는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일까.
한국어판으로 발간 예정인 미국 최고의 골프전문잡지 골프다이제스트사가 3월호에서 박지은의 장타를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박지은의 코치를 맡으며 여러 대회서 캐디를 했던 마이크 르버씨가 분석한 박지은의 장타는 `파워와 우아함이 겸비된 스윙'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르버씨는 이 기사에서 "그녀의 스윙은 타이거 우즈의 어렸을 때와 흡사하다"면서 "톱단계까지 클럽을 아주 매끄럽게 뒤로 뺐다가 아래쪽을 향하여 강력하게 폭발시키는데 전혀 무리한 동작이 없는 아주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르버씨는 특히 그녀의 파워는 임팩트 순간에서 잘 살펴볼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 "엉덩이는 이미 목표지점을 향해 최대한 돌아가 있고 머리는 공의 뒤쪽에 놓여 있으며 몸의 왼편은 전체가 똑바로 펼쳐져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임팩트 직전의 자세는 우즈와 마찬가지로 기마자세를 취하고 있고 임팩트 이후의 피니시 자세도 클럽이 완전히 목을 휘감아 목표지점을 향할 때까지 내버려 두는 것도 장타를 낼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르버씨는 덧붙였다.
[이사부 기자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