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마라톤] 美 50세 치리코씨 유일하게 참가 10Km 도전
기사입력 2000년 02월 20일 14시 22분
`우리도 달려요.'
황영조 올림픽제패기념 전국 실업단대항 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즈 부분에 특이한 출전자들이 많아 주목을 끌고 있다.
출전선수 중 유일한 외국인인 프랭크 치리코씨(50．미국)는 이번대회 10㎞ 마스터즈부분에 참가한다. 미국 뉴욕시 출신으로 현재 순천대 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치리코씨는 한국에 온지 1년째로 순두부와 비빔밥을 그리고 마라톤을 사랑하는 `50% 한국인'.
그는 지난해 3월 동아일보 마라톤대회 풀코스를 완주하는 등 42.195㎞를 끝까지 뛴 경험만 4번이나 되는 베테랑이다. 이번 대회서도 하프코스에 도전해 보고 싶어지만 엉덩이 관절의 부상 때문에 10㎞만 뛰기로 했단다.
풀코스기록이 3시간 50분대인 치리코씨의 이번 대회 목표기록은 10㎞를 45분안에 주파하는 것.
이밖에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는 박석경양(6)이 있다. 박양은 94년 10월생으로 5년 8개월만에 5㎞마라톤에 참가하는 것. "그동안 연습을 많이 해 5㎞정도는 무난하게 완주할 수 있다"며 자신만만하다.
남자부에서도 광명시 해동검도회 소속으로 5㎞ 단체전에 참가하는 윤중원군(7)과 아버지 유재갑(40)씨, 누나 은미양(10)과 함께 5㎞를 뛰는 성민군(7) 등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반면 김계조씨(74)는 이번 대회 출전자중 최고령. 김씨는 "고희를 넘긴 나이에다 지체 부자유 2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지만 이번 대회 5㎞에 참가해 의지를 시험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 직원들로 구성된 새부리 조기축구회 10명과 태인동 청년회 39명도 단체전에 참가해 직장과 지역의 명예를 높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또 광양 선관위 직원 10명은 총선을 앞두고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단체로 출전한다.
[광양＝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