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마라톤]1200여명 동-서 화합 레이스
기사입력 2000년 02월 20일 14시 19분
`영-호남이 따로없다, 모두가 하나였다'
20일 광양서 열린 황영조올림픽제패 전국실업단대항 하프마라톤대회(스포츠조선-실업육상경기연맹 공동주최)는 동-서 화합의 화합의 잔치였다.
레이스가 펼쳐진 경남 하동군과 전남 광양시는 이날 한덩어리가 돼 한민족임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경남 하동군과 `철의 도시' 전남 광양시가 새로운 마라톤 메카로 떠오르른 건 당연한 일.
실업육상경기연맹과 전남육상경기연맹은 이날 오전 경남 하동군 계천사거리에서 광양시청에 이르는 21.0975㎞의 코스에 블루라인(유도선)을 긋는 등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또 이날 오후 4시에는 시청 상황실에서 감독자회의와 심판회의를 잇따라 열고 선수들의 안락한 레이스를 돕기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광양시는 전 공무원들을 동원, 시가지 곳곳을 청소하고 200여명의 자원봉사자 교육도 실시했다.
오후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1200여명의 대회참가자들이 광양제철 단지내 체육공원서 몸을 풀며 결전에 대비했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시가지를 달리며 레이스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치거나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기원했다.
대회 분위기가 고조되자 이곳에 전지훈련온 성남 일화축구단, 선문대학, 성균관대 축구부와 전남 드레곤즈 축구팀들이 레이스 동참을 자원하기도 했다.
오후 6시에는 김옥현 광양시장이 대회참가자들을 시청회의실로 초청, 만찬을 베풀며 성공적인 대회를 당부했다.
20일 오전에는 일찌감치 대회참가자들이 시청앞 광장에 모여 13대의 수송버스에 탑승, 대회기가 휘날리는 시가지를 통해 출발지점인 경남 하동군 계천사거리로 이동하자 가족친지들이 승용차를 타고 선수들을 뒤따랐고 오전 11시 출발신호가 울리자 1200여명의 대회참가자들이 일제히 출발선을 떠나면서 대회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광양＝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