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마운드선 앞타자 생각마라'
기사입력 2000년 02월 17일 13시 34분
LA 다저스가 2000년 시즌에는 비상(飛翔)할 것인가.
`코리안 특급' 박찬호(27)가 20승을 목표로 선언한 가운데 소속팀 다저스의 전력과 시즌 전망은 관심을 끌지 않을 수 없다. 스프링 트레이닝이 2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다저스도 큰 변화속에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다저스 변화와 예상 라인업, 투수 로테이션, 그리고 아직도 남은 문제점 등을 진단한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션 그린(우익수) F.P. 산탄젤로(내,외야수) 테리 아담스, 오랄 허샤이저, 댄 놀티, 그렉 올슨(이상 우완 투수) 케빈 오리(3루수) 채드 크루터(포수)
▲떠난 선수들－라울 몬데시(우익수) 에릭 영(2루수) 트리니다드 허바드(외야수) 이스마엘 발데스, 마이크 매덕스(이상 우완투수) 페드로 보본(좌완 투수)
▲문제점－에릭 영이 떠난 1번 타자 자리에 아직 마땅한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출루율 5위에 도루 3위를 기록한 영의 공백을 기존 선수중에서 채우기가 마땅치 않겠지만 그나마 좌타자 토드 홀란스워드가 1순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홀란스워드는 일단 드본 화이트를 제치고 중견수 자리를 따내야 주전으로 뛸 수 있다.
마크 그루질라넥을 영이 빠진 2루로 돌렸지만 유격수 공백이 여전하다. 알렉스 코라와 후안 카스트로는 수비는 뛰어나지만 방망이가 약하고 호세 비스카이노는 노쇠했다.
가장 큰 골치덩이는 좌완 투수 카를로스 페레스로 올해 500만달러, 내년에 750만달러를 받기로 돼있다. 지난 시즌 2승10패후 마이너리그로 쫓겨났지만 연봉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페레스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수도 있다.
▲나아진 점－왼손 강타자 그린의 영입은 타선에 한층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포수 토드 헌들리도 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낸 수모를 씻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발진도 브라운-박찬호-드라이포트로 이어지는 탄탄한 3명의 에이스급 투수외에 신예 가니에가 급성장해 페레스만 제몫을 해주면 난공불락이다. 소방수 제프 셔가 건재한 불펜도 지난해보다는 훨씬 안정감이 있다.
▲예상 라인업－①올란스워드(중견수) ②그루질라넥(2루수) ③셰필드(좌익수) ④그린(우익수) ⑤캐로스(1루수) ⑥헌들리(포수) ⑦벨트레(3루수) ⑧코라(유격수) ⑨(투수)
▲예상 선발 로테이션－ 브라운, 박찬호, 드라이포트, 페레스, 가니에
▲예상 불펜－허샤이저, 아담스, 올슨, 밀스, 마사오카, 제프 셔(마무리)
[LA＝민훈기 특파원 hkmin＠earthlink.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