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중동, 국내 감독 및 선수들 잇단 러브콜

기사입력 2000년 02월 15일 14시 17분


한국 배구가 `중동 붐'을 맞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달 초 대한배구협회(www.kva.or.kr)에 자국 국가대표 감독 추천을 정식으로 요청한 데 이어 고려증권 출신 윤상용(30)이 지난달 쿠웨이트 클럽팀 선수로 `중동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한국 배구의 `중동 러시'는 가 지난해 말 중국 일본을 연파하고 시드니올림픽티켓을 따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사우디는 한국 남자대표 코칭스태프를 직접 지명하며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까지 했다.

고려증권 출신 윤상용은 손재옥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쿠웨이트 알 옐목 팀으로 월 2400달러의 대우를 받고 진출했다. 윤상용의 중동행은 70년대 말 이선구씨와 80년대 초 강만수씨(현 현대자동차 감독)에 이어 선수로는 세번째.

현재 중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배구인은 아랍에미레이트대표팀 이 인 감독을 비롯해 줄잡아 10여명.

사우디에 이어 지난해부터 쿠웨이트 클럽팀도 외국인 선수 2명을 보유할 수 있게 돼 현지 한국인 감독을 통해 한국선수들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중동클럽팀 감독 출신 신일균 도로공사 감독과 김경운 홍익대 감독이 슈퍼리그 2000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중동출신 감독들의 위상도 높아졌다.

2년간 쿠웨이트 알 아라비 클럽 감독을 맡았던 손석인 현 배구협회 과장()은 "`배구 선교사'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외화벌이까지 할 수 있어 중동진출 희망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국배구인 중동진출 현황

이름＝팀

이 인＝UAE 대표팀 감독

최수웅＝쿠웨이트 알 카시아 감독

진윤영＝쿠웨이트 카지마 감독

김원종＝쿠웨이트 알 쿠웨이트 감독

황순석＝사우디 알 힐랄 주니어 감독

손재옥＝쿠웨이트 알 옐목 감독

윤상용＝쿠웨이트 알 옐목 클럽 선수�

[김정호 감독 azur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