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의땅콩골프] 우드샷이 자꾸 뒤땅을 때려요
기사입력 2000년 02월 15일 14시 17분
◇우드샷이 자꾸 뒤땅을 때려요.
LA우먼스 챔피언십을 치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대부분의 세컨샷을 페어웨이 우드로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장타도 아닌네다 페어웨이가 젖어 있어 티샷이 떨어진 뒤 구르질 않으니 평소 거리보다 20야드 이상 손해를 봐 세컨샷에서는 어쩔 수 없이 우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었다.
이번 대회서도 드라이버는 물론, 3,5,9번 페어웨이 우드 3개를 캐디백에 넣었는데 아마도 드라이버와 퍼터, 그리고 웨지 다음으로 9번 우드를 가장 많이 사용했던 것 같다.
아마추어들의 경우 롱아이언을 치는 것보다 우드를 치기가 편하다곤 하지만 우드로 100% 정확한 샷을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중에서도 뒤땅을 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큰 이유는 어깨 회전을 충분히 하지 않았거나 빗맞을 것을 우려한 나머지 백스윙을 하다 말고 급하게 다운스윙을 하기 때문. 이럴 땐 자신감을 갖고 등이 목표지점을 향할 때까지 천천히, 그리고 충분히 백스윙을 해주고 어깨를 확실하게 돌려주어야 한다.
또 어드레스 때 몸을 너무 숙여 체중이 발가락 끝에 있을 때도 뒤땅을 치기 쉬운데 처음 자세를 잡을 때부터 등을 펴고 체중은 발 뒷꿈치 쪽으로 가도록 서는 것이 이를 방지하는 한가지 방법이다.
항상 마음속으로 `페어웨이 우드샷은 몸의 회전에 따라 쓸어친다는 기분으로 잔디 위를 미끄러져 나가 공을 때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샷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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