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무서운 한국인
기사입력 2000년 02월 11일 14시 04분
세계는 이미 한국을 두려워 한다！
보라！ 무릇 정치인은 충직한 머슴, 말 그대로 주인인 백성들이 공천조차 안 된다고 일갈하면, 평의원은 물론 영의정을 지낸 사람까지 벌벌 떠니, 시민혁명을 자랑하는 잉글랜드인들도 우리 민주주의 앞에서는 혀를 내두름이 당연하고 또 당연한 일일터！！ 세계는 한국인을 두려워 한다.
어디 오드리 헵번이,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아님 맥라이언이, 공리가 이런 위업에 미치기나 하는가? 1000원짜리 에로-비디오도 못 빌려 보고, 대학로 뒷골목 싸구려 `벗는 연극' 한 편 못 보는 서민들을 위하야, 자신부터 출연료 한 푼 안 받고 출연한 SEX(色事)다큐멘타리를 무상 공개한, 휴머니스트 연예인들을 가진 나라가 어디 또 있단 말인가！
서양인들은 일찍 자식을 떼어놓는다지만, 우리랑은 견주지 못하는도다！ 한국인들 상당수는 자녀들이 하늘로 솟건 땅으로 꺼지건 상관않고, 아해들 스스로 자립한 뒤에 개구리나 잡아서 귀가하라고 철저히 교육을 시키는 바, 그 방법에 세계는 질린다！
그뿐인가！ 12∼13세 나이 어린 소녀들을 세칭 미아리텍사스로 받아 주는 고용창출에 빛나는 업주들이 어디 또 있을손가！
어쩌다가 회사 공금을 떼 내어, 또는 아내에게 줄 생활비를 줄여 생판 모르는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원조교제비'로 주는 40대 50대의 맘씨 좋은 중년남들이 무지 많이 있는 나라는 결코 또 없을터！
메이저 야구와 골프는 이미 우리가 보낸 찬호와 세리가 가볍게 제압했으니 두말해 무삼하리오！
아, 신이여！ 에로-를 거두어 빛나는 나라,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게 해 주셨음이 백골난망이옵나이다！
[작가/유머 코디네이터 jefa3189@chollia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