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이상한 나라 코리아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14시 24분
스스로는 깨닫지 못하고 있는 걸까? 아님, 알더라도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미덕 때문에 일부러 감추고 있는 것일까?
단언컨대 이 세상에서 우리만큼 뛰어난 재능이 있는 민족도 없도다！
작금에 자주 내 보이는 그 재주는 참으로 놀라운 것이어서 세계가 우릴 두려워하고 있도다！
보라, 그 어떤 사람이, 그 어떤 나라의 사람들이 맹물로 움직이는 전투기를 개발한 적이 있었단 말인가！
이제 맨공기로 가는 전차와 바닷물로 가는 잠수함이 개발될 시기도 가히 초읽기에 와 있도다！ 세계는 우릴 보고 잔뜩 긴장하고 있도다！
10년 동안이나 숨어 지내면서 들키지 않은 한 고문 경관의 귀문 둔갑술은 강호의 그 어떤 도인들도 혀를 내두르고 있도다！
10년 동안이나 이근안을 집안에서 꼼짝 못하게 하다가 결국은 제 스스로 걸어나와 자수를 시켜 백성들의 궁금증을 일시에 풀어 준 경찰의 수사력도 형사 콜롬보가 와서 울고 갔다고 하는도다！
그뿐인가, 잘 먹고 잘 입고 잘 잔 고관대작들의 자제들을 탈락시킬 만큼 이 나라 병역 신검기준은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 있는 바, 거길 통과한 마징가제트나 람보같은 사나이들이 국경을 지키는 한 그 어떤 오랑캐 무리도 다시는 이 땅을 넘보는 일이 없을 것이로다！
옷로비에 관여했던 여인들은 하나같이 자신은 무관타고 외쳤는 바, 그것은 바로 그 여인들을 상대로 하다가 실패한 로비였다고 결론 났으니 성경에 대고 맹세한 그녀들의 도덕성은 세계가 본받아야할 귀감이 아닌가！
세계는 이 나라, 한국을 보고 학질이라도 걸린 양 떨고 있도다！
으라차차！ 위대한 한국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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