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캠프] LG 포수사진 놓고 배팅볼
기사입력 2000년 02월 10일 13시 56분
◇LG 이광은감독이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직접 글러브를 끼고 선수들과 함께 3루수비훈련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현역시절 3루수였던 이감독은 날아오는 타구를 실수없이 잡아 홈까지 뿌리며 선수들 못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이감독은 또 오후에는 타자들에게 배팅볼을 던져주며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LG는 10일 배팅볼을 던지는 투수들을 위해 포수 조인성이 앉아있는 대형사진을 홈플레이트 포수자리에 붙여놓고 타격훈련을 실시.
이는 9일 베로비치에 도착한 남승창차장이 서울에서 직접 가져온 것으로 투수들이 사진속 조인성의 글러브에다 공을 던질수 있도록 한 것. 한편 이를 옆에서 지켜본 조인성은 "아프니까 좀 살살 던져요"라고 한마디.
◇가고시마현 아이라쵸에서 전지훈련 중인 롯데 투수 김태석(33)이 공짜로 사랑니를 뽑고는 싱글벙글.
최근 사랑니가 솟구쳐 통증을 호소했던 그는 선수단에 버스를 빌려준 차량임대업자 사토씨의 소개로 시내 한 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았는데 치과원장이 `한국에서 온 프로야구 선수'라는 이유로 치료비를 받지 않은 것.
이에 대해 구단에서는 모자와 사인볼 등을 선물하며 고마움을 표시.
◇롯데 코칭스태프가 오는 13일 일본의 청소년 야구선수들에게 한 수 가르쳐 주기로 했다. 얼마전 아이라쵸의 몇몇 초중학교 야구팀으로부터 기술지도 요청을 받은 롯데 코칭스태프가 `야구교실'을 열기로 한 것.
코칭스태프들은 이날 훈련이 끝난 뒤 오후 2시반부터 훈련장인 아이라쵸 종합운동공원 야구장에서 초등학교 3개팀과 중학교 2개팀 등 총 5개팀 100여명에게 이론과 실기를 가르칠 계획이다.
◇가고시마 지역방송인 남일본방송이 10일 롯데 선수단 숙소인 선피아 아이라호텔로 찾아와 김명성감독(54)에게 인터뷰를 요청, 한국 프로야구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남일본방송측은 김감독에게 한국 프로야구와 롯데구단, 그리고 가고시마에서 훈련하게 된 동기와 가고시마에 대한 인상 등에 대해 질문공세를 펼쳤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신보순 특파원]
[가고시마(일본)＝최재성 기자 kkach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