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닥 주가…야후코리아, 다음 1위 다툼
기사입력 2000년 02월 06일 14시 55분
최근 서비스를 개시한 `사이트닥'(www.sitedaq.com)을 방문해보면 현재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의 주가가 쭉 매겨져 있다.
1위 자리를 두고 한달째 야후코리아(www.yahoo.co.kr)와 다음(www.daum.net)이 엎치락뒤치락. 둘다 곧 100만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3위는 인터넷 경매 업체인 옥션(www.auction.co.kr)이며 라이코스코리아(www.lyco.co.kr)와 네이버(www.naver.com), 네띠앙(www.netian.co.kr), 심마니(www.simmani.com) 등이 40만~50만원대에서 뒤를 잇고 있다. 이달 중순 코스닥 등록을 앞둔 인츠닷컴(www.intZ.com)이 대형 포털 사이트들을 제치고 4위권으로 올라선 것도 특이한 점. 실제로 인츠는 장외주가에서도 7만원대로 전체 10위권을 달리는 유망한 사이트다.
사이트닥에서도 여러가지 요인에 의한 주가 변동이 심하다. 지난달 다음이 검색 서비스인 파이어볼을 시작하겠다고 하자 사이트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게 좋은 예. 네티즌들에게 얻는 인기 순위와 기대치 등이 고스란히 주가로 표시된 셈이다.
사이트닥이란 이처럼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주식 거래를 하는 곳. 연예인, 정치인, 운동선수 등의 인기도를 주가로 평가하는 사이트는 몇군데 있었지만 인터넷 사이트를 다루기는 처음이라고. 사이트닥에서는 일단 회원으로 가입하면 사이버머니 1000만원을 나눠주고, 이 사이버 머니로 사이트닥에 상장된 각종 주식을 구입하거나 팔며 자연스레 주식 시장이 형성된다.
사이트닥에서 주가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사이트의 서비스나 컨텐츠 등 고객 만족도. 실제 주식 시장에서는 회사의 규모에 따라 주가가 많이 좌우되지만, 여기에서 만큼은 순수한 `인기도'를 측정해 볼 수 있다.
사이트닥은 앞으로 사업성이 우수한 사이트에 대해서는 홍보 등을 지원해 인터넷 발전에 일조하겠다는 계획. 또 10억원 이상의 뛰어난 실적을 올린 회원에게 사이버머니를 실제로 일부 쓸 수 있게 해 더 많은 회원들을 유치하겠다는 생각이다.
[전동희 기자 cance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