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우-장성호] '실력만큼 받아야겠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06일 12시 31분
해태의 전지훈련지인 중국 광저우가 치열한 연봉협상 무대로 바뀔 전망이다.
중국에서 2000년 연봉재계약 난항을 거듭중인 장성호(23)외에 홍현우(28)가 중국전훈에 가담, 바다를 건너 연봉줄다리기를 계속한다. 해태는 7일 홍현우 박계원 장일현 호세 말레이브 이호성 최해식 김태룡 등 7명을 2차로 중국전지훈련에 합류시킨다.
연봉협상중 선수협에 가입했다 탈퇴한 홍현우는 국내에서 연봉문제를 마무리지을 예정이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못했다. 지난해 1억원을 받았던 홍현우의 요구액은 1억7000만원. 99시즌 타율 3할에 34홈런, 31도루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당초 2억원으로 못박았지만 3000만원을 물러섰다며 더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버티고 있다. 해태구단은 1억300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드림리그 꼴찌에 그친 팀성적을 돌아보라며 야단이다.
장성호 역시 중국에서 피튀기기는 마찬가지. 99시즌 타율 3할4푼2리(3위)에 24홈런의 성적을 앞세워 지난해 5000만원의 연봉에서 90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구단제시액인 7300만원과는 1700만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전훈을 중단하고 국내로 들어오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 양측의 입장차이가 세기를 넘어 2000시즌 선수등록마감일(2월28일)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해태의 연봉미계약자는 선수협소속인 양준혁 이대진 박충식과 선수협 비가입선수인 장성호 홍현우 등 5명. 지난 시즌 홍현우와 장성호의 시원스런 스윙에 환호했던 해태는 올겨울 둘을 놓고 끙끙 앓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