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설 정보 얻고 선물도 타고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14시 47분
5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PC통신과 인터넷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풍성한 ‘사이버 설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고향으로 가는 차편이 궁금하면 PC통신 나우누리(go sul)와 넷츠고(go sulnal), 유니텔(go SULNAL), 하이텔(go SEUL) 등을 찾아가면 된다. 도로 정보와 표 예약은 물론이고 귀향 정보(하이텔)와 자가용 운전자들을 위해 지름길을 안내(유니텔)도 받을 수 있다.
또 인터넷 사이버타운(www.Ctown.net)에서는 ‘새로운 교통문화 만들기운동 시민연합'과 함께 생활보호대상자, 실직자, 근로자 등을 우선 대상으로 ‘민족화합 카풀 대행진'을 벌인다.
작년에는 ARS로 1만9000대의 카풀을 했었으나 올해는 인터넷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참가인원이 6만7000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으로 노트북과 펜티엄Ⅲ 컴퓨터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
설날에 관한 풍부한 정보와 재미있는 이벤트도 있다. 세시풍속과 한복입는 법, 제사상 차리기 등을 가르쳐주는 곳은 가례원(www.garewon.co.kr), 넷츠고(www.netsgo.com), 대구넷(home.taegu.net), 신비로(myhome.shinbiro.com), 채널아이(home.channeli.net) 등.
PC통신에서는 하이텔이 설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을 조리법과 함께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토정비결 같은 운세풀이는 기본. 천리안에서는 아스키문자로 세배하는 그림이나 덕담을 보내거나 사이버 윷놀이, 설 퀴즈 등에서 이기면 선물을 나눠준다. 넷츠고는 명절에 푸짐히 먹고 남은 음식들을 활용해서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공모하고 있다.
특히 네띠앙(www.send2u.co.kr/netian―index.html)에서는 설카드를 보낼 때마다 한장당 100원의 후원금을 적립, ‘사랑의 친구'가 후원하는 소년소녀가장, 실직 여성가장, 혼자 사는 노인, 장애인들에게 떡국거리를 전달하게 된다.
선물 걱정도 문제없다. 천리안 쇼핑(http://shop.chollian.net)에서는 세일을 실시하고 일정 금액 이상의 구매고객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농수축협 통합쇼핑몰(www.acim.or.kr)과 삼백장터(www.samback.co.kr)에서도 제수용품과 특산품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나우누리에서는 지방 특산물을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을 뿐더러 농수산물 시세나 등급별 축산물 동향도 파악할 수 있다. 하이텔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공급한다고.
민족 고유의 명절과 컴퓨터. 언뜻 잘 어울려 보이지 않는 한쌍이지만 이제는 클릭 한번으로 푸짐한 설을 즐길 수 있다.
[전동희 기자 cance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