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전망대] 'PO티켓 잡아라' 중위권팀 막판 총력전

기사입력 2000년 01월 31일 14시 14분

프로농구가 각 팀별로 13∼14경기씩을 남겨둔 채 막판으로 접어들고 있다.

31일 현재 나란히 24승으로 공동선두를 달리는 현대와 SK는 플레이오프 4강 직행을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 이제 모든 관심은 플레이오프 커트라인 승수로 쏠린다.

지난시즌의 경우, 포스트시즌행 커트라인은 25승. 그러나 이같은 승수를 올시즌에 대입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지난시즌엔 32연패(連敗)의 수모를 당하며 3승42패로 시즌을 마감했던 동양이란 변수가 있었기에 커트라인이 이처럼 상승했던 것.

올시즌 만큼이나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졌던 지난 97∼98시즌 당시 커트라인은 22승. 하지만 올시즌엔 현대와 SK가 시즌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는 게 다르다. 두팀이 승리를 나눠먹는 바람에 중위권팀들의 승수가 다소 줄어든 것.

따라서 올시즌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으로 20승 또는 21승 정도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같은 구도에 맞춰볼 때 현재 17승을 거둔 삼성은 앞으로 3∼4승만 추가하면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쥔다는 계산이 나온다.

마지막 한장 남은 티켓을 놓고 접전을 펼칠 게 확실시되는 동양 골드뱅크 LG SBS 등은 이번주에 `20승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젖먹던 힘까지 쏟을 전망이다.


◇금주의 프로농구 전망대＜2월1일~6일＞

팀명=일정=눈여겨볼 점=예상전력 지수

현대=LG(1일．창원) 골드뱅크(5일·잠실)=▲이상민 이번주 출전 확실시 ▲추승균 득점감각 둔화 ▲홀-맥도웰 콤비 실책 많아짐=○○○○

기아=SBS(1일·부산) 삼보(4일．잠실)=▲강동희 가세에 최근 연승으로 상승세 ▲김영만 와센버그 슛감각 절정 ▲정인교 저머니는 다소 불안=○○○

신세기=동양(1일·부천) 삼보(6일·잠실)=▲플레이오프 진출의 최대고비가 될 듯 ▲로빈슨 로즈그린 득점력에 문제 ▲최 호 강기중 등 식스맨의 활약이 변수=○

삼보=기아(4일．잠실) 신세기(6일·잠실)=▲손가락 부상 허 재 컨디션이 관건 ▲신기성 신종석 3점슛 감각 최상 ▲타운젠드-콥 리바운드가 다소 약함=○○

LG=현대(1일．창원) SK(4일．잠실)=▲오성식 다운스 컨디션 살아남 ▲양희승 득점감각이 승부의 갈림길 ▲강팀과의 연전이 부담=○

삼성=골드뱅크(2일．수원) 동양(5일．잠실)=▲체력저하로 실점 많아지는 추세 ▲헌터의 컨디션이 매경기 변수 ▲강 혁 이창수 등 벤치멤버는 탄탄=○○○

SBS=기아(1일．부산) SK(6일·잠실)=▲김성철 홍사붕 득점감각 최상 ▲정재근 발목부상으로 출전 불가능 ▲강팀과의 대진이 다소 부담=○

SK=LG(4일·잠실) SBS(6일·잠실)=▲최근 다른팀의 견제로 상승세 주춤 ▲조상현 기복심함 ▲서장훈 하니발의 득점력은 여전=○○○○

골드뱅크=삼성(2일·수원) 현대(5일·잠실)=▲현주엽-이버츠 콤비플레이 최상 ▲감독대행체제로 인한 위기극복능력은 의문 ▲변청운 3점슛 감각 살아남=○○

동양=신세기(1일．부천) 삼성(5일·잠실)＝▲전희철 부상으로 출전 불가능 ▲포인트가드 부재로 완급조절에 문제 ▲조우현 호프 컨디션 저조=○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