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로즈그린 2년연속 '별중의 별'
기사입력 2000년 01월 31일 01시 00분
30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프로농구 올스타전. 로즈그린은 14분을 뛰며 덩크 4개를 포함해 17득점에 7리바운드를 기록, 기자단 투표(60표)에서 21표를 얻어 17표의 하니발(SK)을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
이로써 로즈그린은 나산에서 뛰던 지난해에 이어 팀을 바꿔가며 MVP 2연패를 달성했다.
또 로즈그린은 올스타전 하프타임때 열린 덩크 콘테스트서도 360도 회전에 이은 고난도 묘기로 1위에 올라 이 부문에서 역시 2연패를 이루는 괴력을 떨쳤다.
오는 7월 결혼을 앞둔 MVP와 `덩크왕' 로즈그린은 3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 상품권을 챙겨 혼수를 미리 장만한 셈.
남부선발과 중부선발로 나뉘어 맞붙은 이날 경기서는 SK 삼보 삼성 SBS 신세기로 구성된 중부선발이 현대 기아 동양 골드뱅크 LG의 남부선발을 137대117로 완파, 지난 97년 이후 3년만에 다시 승리했다.
중부선발의 하니발은 팀내 최다인 20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팔방미인' 활약으로 팀승리를 거들었고 서장훈(SK)도 18득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토종센터의 자존심을 지켰다.
현대 맥도웰(20득점)과 기아 저머니(18득점)가 공격을 이끈 남부선발은 리바운드수에서 중부선발에 39－48로 밀려 아깝게 3시즌 연속 우승을 놓쳤다.
경기에 앞서 펼쳐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지원(신세기)은 황성인(SK)과 최종결선까지 가는 접전 끝에 7개를 성공시켜 지난 97년 이후 3년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