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서인택 대표선수 복귀 '시드니 향해 쏜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25일 12시 29분
`메달을 향해 쏴라!'
현역 사격감독이 대표선수로 복귀, 시드니올림픽 메달 꿈을 키우고 있다.
창원시청 서인택 감독(38)이 메달을 향해 총을 든 `돌아온 총잡이'.
95년 은퇴했다가 지난해 5월 사선(斜線)에 복귀한 서감독은 제9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24∼30일．말레이시아 랑카위) 공기소총 본선에서 시드니올림픽 출전티켓에 도전한다.
서감독이 다시 총을 잡은 것은 올림픽 메달에 대한 집념 때문.
94년 바르셀로나월드컵 자유권총 금메달 등 국제대회서 수차례 입상했지만 올림픽에서는 84년 LA대회 16위가 전부다.
대를 이은 총잡이 가문의 수치다.
`권총의 달인' 서감독은 83년 혜성처럼 나타나 아버지(서강욱 전 사격연맹 부회장)의 자유권총 한국기록을 19년만에 깬 사격인 2세다.
"사격인 집안에서 2대째 올림픽 메달을 못딴다면 말이 되겠습니까.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일단 올림픽 출전티켓은 가능할 겁니다."
지난해 5월 회장기사격대회 공기권총 본선(587점)에서 6년전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과 타이를 이뤄 사격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서감독은 99뮌헨월드컵과 99밀라노월드컵에 자비로 출전, 복귀를 위한 예행연습을 하기도 했다.
가문의 명예를 걸고 돌아온 서감독은 올림픽 메달을 위해 1차관문인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통과해야 한다.
서감독은 중국이 2장,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각각 1장씩 따고 남겨놓은 티켓 2장 가운데 1장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신향식 기자 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