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축하는 1년뒤에 해달라'
기사입력 2000년 01월 19일 13시 00분
`풍운아' 이상훈(29)이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LG에서 주니치, 이제는 보스턴으로.
`3국 평정'을 위해 몸을 추스린 이상훈은 19일 오후 서울지역에 펑펑 내린 눈을 뒤로한채 보스턴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상훈은 보스턴에서 2주간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소화한뒤 2월초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로 날아간다.
－소감은
▲특별한 느낌이 없다. 담담하다. 어느나라나 야구는 똑같은 것이 아닌가. 주니치에서 다른 나라 야구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미국야구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보직도 중간계투로 뛸 것이기 때문에 생소하지 않다.
－목표가 있다면
▲(웃으며)나한테 그런 것이 없다는 것 잘 알지 않은가.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는 사실 하나로 만족한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길 밖에 없다.
－구단으로부터 훈련 계획과 내용에 대한 통보는 받았는지
▲2주간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한다는 내용만 들었다. 내용은 한국에서 하는 컨디션 조절 훈련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두번째 타국생활인데
▲준비랄 것도 없다. 보스턴에 있을 동안 집을 구한뒤 아내와 두딸을 부를 생각이다. 아직도 이사짐 대부분은 일본에 있다. 사실 지금은 가족들을 자상하게 돌 볼 여유도 없다.
－고국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축하는 1년뒤에 해달라. 야구선수는 야구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밖에 없다.
[김우석 기자 kwoose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