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원] 실전피칭 합격 '나도야 뜬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17일 14시 09분
LG 안병원（26）이 올시즌 첫 실전투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재활군 소속의 안병원은 지난 16일 경기도 구리구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나가 3이닝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투구수는 당초 목표인 30개를 훨씬 뛰어넘는 49개.
직구 최고시속 145㎞, 평균 139∼141㎞로 전성기에 버금가는 구위를 보여줬다.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상당히 조심했다"는 안병원은 "그러나 50개 가까운 공을 던져도 어깨에 전혀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광은 2군감독은 "중간계투라면 당장이라도 1군에서도 뛸 수 있다"며 "그러나 선발투수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한두경기에 더 나가 투구수를 80∼9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후반기부터 출전한다는 재활 계획을 2개월이나 앞당긴 놀라운 회복세다.
이대로라면 늦어도 28일쯤에는 1군 복귀와 동시에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가능하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