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고생 83% 가정-학교 체벌 경험
기사입력 1999년 05월 16일 15시 41분
중고교생 중 83％가 가정과 학교에서 체벌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총리실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강지원）는 지난해 9월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지역 중고교생 895명（여학생 475명）과 주유소 등 각종 서비스업체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청소년 100명, 수도권지역 소년분류심사원에 재소중인 비행청소년 100명 등 109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 「청소년 인권의 현황과 대책」이라는 자료를 16일 내놓았다.
학교에서 월 1회 이상 체벌을 맞은 학생은 52.4％에 달했으며, 이들은 머리맞기（46.1％）와 빰맞기（43.7％）를 가장 싫어했다.
집에선 두명에 한명꼴로 체벌에 시달리고 있는데, 일반 청소년들은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 더 많이 맞는 반면, 비행청소년들은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훨씬 더 많이 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청소년의 경우 여자 95.2％, 남자 72.7％가 체벌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들중 무려 82.3％가 근무 업소에서 월 1회 이상 뺨을 맞았다（40.6％）, 가슴이나 옆구리를 맞았다（31.3％）고 응답했다.
한편 청소년들이 가장 듣고 싶지 않은 욕설은 `나가 죽어라'와 `학교 그만둬라' 등이었다.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