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송추가마골-볶은 소금으로 간맞춘 '왕갈비'
기사입력 1999년 05월 13일 15시 41분
구파발-북한산국립공원에서 의정부로 빠지는 송추 삼거리 검문소옆 대로변에 있는 `송추 가마골'(사장 김오겸． 0351@826@3000)은 수원식 왕갈비와 포천식 이동갈비를 응용, 새맛을 내는 집이다.
송추유원지 등 주변 산세가 주는 청량감은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식욕을 한껏 자극한다.
`가마골 왕갈비'(1만4000원)는 이름처럼 대가 굵고 크기가 큰 게 특징인데 특히 볶은 소금으로 간을 맞춰 담백한 맛이 난다.
고기표면에 촘촘하게 칼집을 내서 양념이 속까지 배게 했다.
또 물엿, 배즙, 마늘, 양파 등 각종 소스를 양념으로 버무린 포천식 맛갈비가 있다.
고기는 영하 35도의 지하 냉동@냉장시설에 저장,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육질좋은 갈비구이외에 홍어회 꾸미를 얹은 매콤한 함흥식 회냉면은 냉면전문집 못잖게 시원담백하다.
겨자 와사비와 영양부추를 섞은 가마골 소스는 고기의 느끼한 맛을 없애주며 양상치와 과일이 들어있는 들깨 소스는 성인병 예방에도 한몫한다.
야외업장까지 400석이 훨씬 넘는 대형업소로 나들이가 부쩍 많아진 요즘같은 때는 예약을 하는 게 좋다.
어린이 놀이터와 식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야외 카페를 갖춰놓아 고객편의에 신경을 많이 썼다.
연세대 외식산업고위과정을 마친 김사장은 40여명의 종업원 위생관리와 친절교육을 철저히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우수사원을 매년 1명씩 선발, 일본연수까지 보낸다. 또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언제나 깨끗하게 유지하는 화장실을 보면 `손님은 왕'이라는 김 사장의 경영 마인드를 읽을 수 있다.
방 6개로 쪼갠 90평 정도의 지하 노래방겸 대연회장은 단체손님을 맞는데 안성맞춤이고 승합차(35인승, 25인승, 15인승 등)가 항상 대기해 음주운전을 방지하고 있다. [김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