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대우차 도심서 '4WD 축제' 열어
기사입력 1999년 05월 09일 13시 36분
첨단 기술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꿈의 자동차들이 달려온다.
현대, 대우, 기아 등 자동차 3사는 11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리는 99서울 모터쇼에서 자사의 신기술을 집약한 21세기형 컨셉트카를 선보인다.
컨셉트카(Concept Car)는 현재 적용 가능한 기술 외에도 차후 개발 가능한 모든 기술의 결정체.
지금은 전시용에 불과하지만 향후 5년 이내에 실제로 양산돼 도로를 질주할 차들이다.
대우자동차의 주력 컨셉트카는 2인승 스포츠카 '미래(Mirae)'.
자체 개발한 신형 XS6 2.5L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를 적용한 이 차는 지난달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이 디자인연구센터를 방문했을 때 살짝 공개돼 여왕의 찬사와 감탄을 자아낸 모델로 초경량 알미늄 차체에 미려한 유선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대우가 심혈을 기울인 또 하나의 작품은 미니 SUV(스포츠 유틸리티 비클) DMS-1.
멧돼지의 모양을 본뜬 이 차는 볼륨감 있는 바디에 높은 지상고로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배기량 796cc에 최대출력은 7000rpm에서 65ps.
현대자동차는 유럽연구소에서 독자 개발한 스포츠카 유로@1을 선보인다.
2.0베타 엔진이 차체 중간에 얹혀져있는 미드엔진 스타일의 후륜구동 모델로 2좌석 6단변속의 정통 스포츠카.
21세기를 지향하면서도 자동차 미학이 꽃 핀 50년대 복고풍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FGV-Ⅱ는 가솔린 겸용의 차세대 전기자동차.
현대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시동과 초기 저속구간은 전기로 달리다 일정속도가 넘으면 가솔린 엔진이 바톤을 이어받는 병렬형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했다.
무게 1200㎏에 최고속도 시속 175㎞, 연비는 ℓ당 28㎞다.
기아자동차의 주력 컨셉트카는 SUV와 미니밴의 개념을 결합시킨 차세대 가족형 다목적 자동차 제네시스(Genesis).
360도 회전하는 풀플랫시트(뒤로 완전히 넘어가는 좌석)와 네비게이션 컴퓨터 시스템을 탑재했다.
후방 사각지대를 커버하는 리어뷰 카메라와 고압의 공기를 분출시켜 차창의 빗방울을 날려버리는 에어젯 와이퍼를 적용했다.
6인승, 3500cc, 길이 4778㎜.
밀리터리 마니아들은 군수용 레토나인 레토나-M이 관심거리.
삽, 연료통, 안테나, 무전기를 기본 옵션으로 장착했으며 샌드베이지와 올리브그린의 위장색을 입혔다.
험로를 달려야하는 만큼 주행중 2륜에서 4륜구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 쉬프트 온 플라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2000cc, 6인승. [송철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