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중앙, 한양 꺾고 최종결승 선착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00시 38분
`청룡 군단' 중앙대의 센터 김주성（2m5）이 한양대 김태완（2m2）에 한판승을 거뒀다.
99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중앙대와 한양대의 남대1부 승자 결승이 벌어진 3일 잠실학생체육관.
고교시절 라이벌 대결을 펼치며 랭킹 1,2위를 다툰 김주성（부산 동아고→중앙대）과 김태완（휘문고→한양대）이 맞붙었다.
지난해 이대회 신인왕 출신의 김주성은 이날 투핸드 슬램덩크까지 터뜨리며 1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 18득점 6리바운드에 그친 김태완을 골밑에서 압도했다.
김주성의 위력에 밀려 전반 6분 일찌감치 4파울에 걸린 김태완은 경기 종료 1분30초전 5반칙으로 퇴장, 완전히 고개를 떨구었다.
김주성의 파워를 앞세운 중앙대는 베스트 5 전원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두자리수 득점을 올린데 힘입어 한양대를 86대64로 대파했다.
이로써 중앙대는 오는 6일 한양대－고려대의 패자 결승（4일） 승자와 갖게 될 최종 결승서 1승만 올리면 8년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된다.
중앙대는 김주성 송영진（12득점, 5리바운드） `트윈 타워'가 골밑을 장악, 경기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려나갔고 전반을 41－29로 가볍게 끝냈다.
후반 들어서는 임재현（13득점） 황진원（21득점）의 외곽슛과 속공까지 가세, 경기 종료 4분전 72－55로 달아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고려대는 패자 준결승서 이규섭（15득점 7리바운드） 등의 활약으로 성균관대를 71대58로 완파, 지난 4월 26일 1회전서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패자 결승에 올랐다.
◇3일 전적
▲남대1부 승자 결승
중앙대 86－64 한양대
▲남대1부 패자 준결승
고려대 71－58 성균관대
▲남대2부 A조
조선대（2승1패） 77－71 강원대（2승2패）
▲남대 2부 B조
부산대（1승2패） 70－40 청주대（3패）
전남대（3승） 99－87 충남대（3승1패）
[ 잠실＝김종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