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성균관, 안암골 호랑이 잡았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27일 02시 22분
성균관대가 전통의 강호 고려대를 격파, 올시즌 대학농구 개막 벽두부터 대파란을 일으켰다.
성균관대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9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남대1부 1회전서 이한권（33득점） 진경석（26득점, 3점슛 5개） 쌍포를 앞세워 고려대를 80대65로 완파했다.
성균관대가 고려대를 꺾은 것은 지난 87년 4월 봄철 대학연맹전 이후 12년만에 처음.
이로써 성균관대는 27일 `장대군단' 중앙대와 승자 2회전（준준결승）서 맞붙게 되며 고려대는 패자전으로 밀려났다.
성균관대는 졸업생이 전혀 없는 호화멤버의 고려대에 경기 초반 0－8까지 뒤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한권 정 훈（8득점）이 잇따라 외곽슛을 꽂으며 전반 9분56초 17－15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3차례 동점을 거듭하다 전반을 40－29로 끝냈다.
후반 들어 교체멤버로 들어간 고려대 한정훈（10득점）의 장거리포가 골망을 흔들기 시작하며 2분31초 59－56.
3점차로 바짝 쫓긴 성균관대는 진경석의 3점포와 고려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 경기 종료 2분26초전 74－6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지난해 준우승팀 명지대는 이병석（20득점） 박영민（18득점） 등 주전 5명이 모두 두자리수 득점을 올린데 힘입어 최민규가 30점을 터뜨린 동국대를 85대71로 물리쳤다.
◇26일 전적（잠실학생체육관）
▲남대1부 1회전
성균관대 80－65 고려대
명지대 85－71 동국대
▲여대부 풀리그
이화여대（1승） 67－37 숙명여대（1패）
성신여대（1승） 40－39 수원대（1패）
[ 잠실＝박진형 김종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