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젊은 영화 감독들 제작자 겸업시대
기사입력 1999년 04월 26일 13시 57분
영화계에서 제작－감독 겸업시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의 메이저 제작사로 부상한 강우석 감독의 시네마서비스, `쉬리'의 히트로 주가를 높인 강제규 필름 등에 이어 최근들어 젊은 감독들이 속속 독립 제작사를 설립하고 있는 것.
`접속'의 히트로 주가를 올린 장윤현 감독은 쿠앤씨 필름을 만들고 `연풍연가'를 창립작품으로 선보인 데 이어 스릴러 영화 `텔미 섬씽'을 본인이 직접 제작－연출한다.
`돈을 갖고 튀어라' `깡패수업' 등을 연출한 김상진 감독은 `좋은영화'사를 세우고 창립작품으로 블랙 코미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을 자신이 연출할 계획.
`그대 안의 블루'의 이현승 감독은 최근 서울 강남 논현동에 블루 시네마를 오픈했고, `고스트 맘마' `찜'의 한지승 감독도 최근 독립준비로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다.
이외에도 `여고괴담'의 박기형 감독과 `정사'의 이재용 감독이 제작－감독 겸업에 관심을 갖고, 영화사 설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대해 감독이 제작까지 손대면 연출에 전력투구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가 하면, 흥행감각을 가진 젊은 감독들이 대거 나오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