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A] 최경주,구옥희 'V퍼팅' 한희원은 2위
기사입력 1999년 04월 26일 02시 11분
최경주（29）와 구옥희（43）가 일본 남녀 프로골프대회서 동반 우승했다.
최경주는 25일 이바라키（茨城）현의 이바라키GC（파71）에서 벌어진 일본 골프투어 99기린 오픈（총상금 1억엔）에서 승전보를 전했고, 같은 날 구옥희는 도치기（@木）현의 나스 오가와CC（파72）에서 벌어진 일본 LPGA투어 99나스 오가와 레이디스（총상금 5000만엔）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알려왔다.
한국 남녀 프로골퍼가 일본에서 동반 우승한 것은 지난 97년 바로 이 두 대회서 김종덕과 고우순이 나란히 패권을 차지한 이후 2년만의 일.
전라운드까지 4타차의 리드를 지켰던 최경주는 마지막라운드서 이븐파 71타에 그쳐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3타로 이날만 4언더파를 친 인도의 지브 밀카 싱과 공동 1위가 됐다.
그러나 최경주는 플레이오프 첫홀서 파를 집아 보기를 범한 싱을 제치고 1500만엔（약 1억5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지난해 미국투어 진출이 좌절돼 동남아를 위주로 각종 해외 대회를 전전하던 최경주는 올해와 내년 일본 골프투어 풀시드를 받게 돼 일본에 정착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강욱순（안양베네스트GC）은 합계 1오버파로 공동 34위, 97년 이 대회 챔피언인 김종덕（아스트라）은 합계 6오버파로 공동 63위에 머물렀다.
나스 오가와 레이디스에서는 최고참 구옥희와 막내 한희원이 1,2위를 석권했다.
첫라운드서 공동 2위였던 구옥희는 이날 1오버파 73타를 쳐 2라운드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첫날 선두였던 후배 한희원을 1타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 900만엔을 챙겼다.
이로써 구옥희는 지난해 5월 브리지스톤 오픈 이후 11개월여만에 우승, 일본투어 통산 15승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인왕 한희원은 3오버파로 흔들려 역전을 허용했는데 이번 준우승은 지난해 8월 일본투어 데뷔이후 네번째.
한편 기린오픈과 나스 오가와 레이디스는 24일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모두 18홀씩 경기가 단축돼 기린오픈은 54홀, 나스 오가와 레이디스는 36홀로 승부를 가렸다.
[ 이사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