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산 부부살인사건 범인은 아들
기사입력 1999년 04월 24일 01시 51분
마산 한성당 약국 김효수씨（57．약사） 부부 살인방화 사건은 김씨의 아들 상우씨（29）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마산중부경찰서는 사건 발생 7일째인 23일 상우씨로부터 "부모와의 불화 때문에 범행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아버지 김씨가 휴대하고 있던 열쇠꾸러미를 증거물로 확보했다.
경찰조사 결과, 상우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쯤 마산시 합포구 해운동 한성당약국 건물 4층 자택 거실에서 잠자고 있던 아버지 김씨와 어머니 박옥진씨（55）를 둔기로 수차례 때리고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그는 이후 강도가 든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장롱과 서랍장 등을 헤쳐 놓고 사체를 주방으로 옮기고 이불을 덮어 씌운 뒤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상우씨에 대해 존속살인과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여부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