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바람개비]귀순배우 김혜영 '아리랑'으로 데뷔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14시 57분
◇"`아리랑'이 성공하도록 많은 방조(도움) 부탁합니다."
악극 `아리랑'으로 남한무대에 데뷔하는 귀순배우 김혜영(26)이 지난 14일 동료 출연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와 집중타깃(?)이 됐다.
"처음으로 무대에 서게 돼 떨리고 긴장되지만 함께 출연하는 여러 선생님들이 도와줘 큰 어려움은 없다"고 소감을 피력한 김혜영은 간간히 북한사투리가 섞인 특유의 억양으로 시종 또박또박 질문에 답해 눈길.
극중 악극단이 머무는 여관집 딸 `순동'이자 극중극 배우 `영희' 1인2역을 맡는 김혜영은 "공개활동을 시작한지 두달밖에 되지 않아 모든 것을 많이 알려고 노력중"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는데….
그러나 "TV CF에 출연한 이후 모자를 푹 눌러쓰고 다녀도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고 말해 좌중을 한바탕 웃기는 여유를 과시했다.
◇미술관이 어린이 놀이터로 탈바꿈해 눈길.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02－720－5114)이 어린이날을 전후해 5월 9일까지 열고 있는 기획전 `쿨룩이와 둠박해'전.
주말에 부모와 함께 온 유치원, 초등생 어린이들은 레고놀이, 컴퓨터 게임, 스티커 사진찍기, 그리고 전시장에 준비된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고 낙서를 하면서 즐긴다. 또 만화마니아들이 만화주인공 의상을 입고 찍은 `코스프리'(복장(costume)+놀이(play)의 합성어)도 보고 만화책, 만화에니메이션도 보면서.
큐레이터 신정아씨는 "2시간 간격으로 100명씩 어린이 단체 관람객들이 오가고 있으며, 재동초등학교 등 학교와 미술학원, 어린이집 등지에서 단체관람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페라를 수출합니다!' 예술의전당이 '99서울 오페라페스티벌의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서 눈길. 다음달 20일 공연을 앞두고 예술의전당은 일본 현지 에이전트에 홍보 및 관광객 유치를 의뢰, 일본인의 참여를 적극 유도. 공연 관계자는 "최근 에이전트 도이 유키코가 페스티벌에 대한 현지 반응이 긍적적이라고 밝혀왔다"며 "우리의 오페라 공연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기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16∼18일 첫 개인무대를 가진 타악기 연주자 최소리가 현란한 의상으로 화제에 올랐다.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상의'로 막을 연 최소리는 공연 중간쯤 보라색, 은색 스팽글이 촘촘이 박혀있는 옷을 입고 등장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심한 것 같다"고 고개를 끄떡이던 관객들은 그러나 의외로 독주곡이 적고 게스트들의 무대가 계속 이어지자 "제사보다는 잿밥에만 더 신경을 쓴 것 아니냐"고 아쉬움의 한마디.
◇도서상품권이 발행 8년만에 총 7000만 장, 3500억원어치를 판매.
한국도서보급이 91년 4월 15일 처음 발행한 도서상품권이 지난주 7000만 장 발매를 기록하며 가독인구 1인당 2.5권의 책을 읽게 한 효과를 거둔 것.
도서상품권은 94년 1000만 장을 돌파했고, 98년엔 5000천만 장 발권 실적을 기록하는 등 대표적 상품권으로 자리매김. 특히 지난해엔 IMF한파로 전체 상품권 시장이 97년보다 28%가량 감소한 것과 달리 7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주목.
도서상품권이 이처럼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은 것에 대해 업계는 세뱃돈 캠페인, 서점 행운권 등이 효과를 거둔 결과라고 분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