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북 현대 '확 바뀐다' 모기업 투자확대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14시 10분
프로축구단 전북현대의 체질이 확 바뀐다.
전북구단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는 지난 17일 노관호 사장을 프로축구단 구단주 대행 겸 사장으로 겸직케하고 이용훈 기획실 이사를 단장으로 발령, 본격적인 직영체제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노사장은 현재 맡고 있는 실업축구연맹 회장직을 내놓기로 했고 전북 구단의 올 예산도 작년보다 50％ 이상 많은 46억원으로 책정했다.
최근에는 전주근교의 폐교를 사들여 지역 유소년과 청소년들의 축구 교육의 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또 많은 팬 확보를 위해 전북지역에서 대대적인 홍보성 이벤트를 연중 실시할 계획.
현대자동차의 5만여 임직원이 보는 사보도 편집방향을 축구위주로 개편할 예정이다.
작년까지 지면의 많은 부분을 채웠던 울산현대 대신 전북 구단 이야기를 과감하고 파격적으로 게재한다는 것.
이와함께 기획실 이사를 겸한 이용훈 단장이 실무자가 되어 예산에 연연하지 않는 융통성 있는 스포츠마케팅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
이같은 발상전환은 정몽구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은 최근 사내 중역들과의 만남에서 "현대자동차의 구단은 전북"이라며 울산현대를 현대자동차 소속으로 잘못 알고 있는 회사 분위기에 쐐기를 박았다는 것.
울산현대는 지난해부터 소속이 현대중공업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2개구단을 운영해온 현대자동차는 울산현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반면 전북현대는 사실상 간접경영을 하는 등 관심권밖이었다.
[이상주 기자]
